BMW그룹, 올해도 기술 투자 이어간다..."1·2월 EV 판매 2배 증가"

강명길 기자 2024-03-22 15:09:48
BMW 그룹이 올해 프리미엄 자동차와 미래 기술에 광범위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BMW 그룹이 지난 21일 독일 뮌헨 본사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을 통해 2023년 실적과 기업 전략을 발표했다. 

BMW 그룹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판매량은 전년대비 6.4% 증가한 255만4183대를 기록했으며, 이중 순수전기차는 전년 대비 74.2% 증가한 37만5000대가 팔렸다. 그룹 매출은 1554억98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9% 상승했다.

BMW 그룹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두 달 동안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특히 2월까지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미국 시장이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과 중국도 순수전기 모델 인도량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MINI와 롤스로이스 브랜드의 경우 2030년대 초 완전 전기화를 목표로 브랜드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뉴 MINI 패밀리와 롤스로이스 스펙터 등이 대표적이다. 

BMW 그룹은 다양한 순수전기 라인업을 기반으로 향후 몇 년 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5년을 기점으로 BMW 노이어 클라쎄를 통해 e-모빌리티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할 예정이다. 2020년대 하반기의 시장 상황이나 원자재의 가격 절감 및 가용성 향상, 종합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에 따라 2030년 이전에 BMW 그룹의 전 세계 판매 대수 중 절반 이상이 순수전기차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BMW 그룹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한편 중국 선양, 미국 우드러프,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 독일 니더바이에른 현에 고전압 배터리 조립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독일 뮌헨 공장의 광범위한 확장과 MINI 옥스포드 공장의 순수전기차 생산 설비 구축도 진행하고 있어 BMW 그룹의 자본 지출은 2024년 정점에 이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스택, 자율주행과 같은 차량 내 디지털 혁신 분야와 노이어 클라쎄를 포함한 자동차 전기화에 초점을 맞춰 연구개발(R&D) 비용 투자도 최고치를 경신할 예정이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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