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기행

[국밥기행 #10] 맛으로 다시 찾는 곳, 양평 개군할머니토종순대국

[국밥기행 #10] 맛으로 다시 찾는 곳, 양평 개군할머니토종순대국

글・사진=양승덕에디터=이다일 국밥기행을 시작하면서 너무 유명한 식당이나 순대국밥, 돼지국밥과 같은 전국적인 음식은 피하기로 했었다. 아뿔싸, 그 두가지에 다 걸리는 국밥집이 나타났다. 양평을 조금씩 알게 되면서 여러 사람으로부터 추천 받은 개군할머니토종순대국(이하, 개군할머니)이 그랬다. 식사나 할 요량으로 찾아간 개군할머니는 순대국의 신세계였다. 국밥기
2024-06-14 09:50:06
[국밥기행 #9] 원조는 원조다, 양평신내서울해장국

[국밥기행 #9] 원조는 원조다, 양평신내서울해장국

양평에 주말 주택을 마련하고 지낸 지 1년이 되었다. 아파서 병원에 누워 있을 때의 꿈을 드디어 이뤘다. 사람을 더 사랑하며 자연을 더 자주 찾겠다는 2017년의 꿈. 6년이 걸렸다. 그 동안 전국의 자연 속 예쁜 집을 찾아 다녔다. 남해 바닷가에서부터 경북의 산골과 지리산 둘레길의 그림 같은 집을 거쳐 강원도와 경기도 여주, 양평, 가평을 훑어 마음에 드는 집을 고르고 골랐다.
오토캐스트 기자 2024-05-31 10:10:27
[국밥기행 #7] 시리도록 눈부셨다, 오월의 담양에서 만난 '고서창평국밥'

[국밥기행 #7] 시리도록 눈부셨다, 오월의 담양에서 만난 '고서창평국밥'

글・사진=양승덕에디터=이다일 5월이 오면, 투명하고 화사한 햇살을 피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 싱그럽고 푸른 날들이 부담스러웠다. 어떤 죽음들이 떠올라서 그랬다. 5월의 빛나던 햇살이 누군가에겐 마지막 순간이었음을 내 양심이 알고 있었으리라. 대학교 1학년이었던 1991년도에는 많은 이들이 권력에 저항하다 죽었다. 충격이었다. 금잔디 광장의 5월 햇살이 아름답다고
강명길 기자 2024-05-04 10:00:03
[국밥기행#6] 여수의 낭만을 담아내다, 화양면 나진국밥

[국밥기행#6] 여수의 낭만을 담아내다, 화양면 나진국밥

글・사진=양승덕에디터=이다일 여수 나진국밥을 찾아 간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으며 행운이었다. 국밥을 목적으로 하지 않은 출장길에 만났다. 지역 주민이 알려준 식당이 그렇게 유명한 식당일 줄이야. 차로 다섯 시간을 넘게 달려 찾은 나진국밥은 바닷가 한가로운 시골 마을에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면 노포의 분위기가 가득하다. 나진국밥은 한마디로 평양냉면을 닮았다. 첫
2024-04-22 11:13:21
[국밥기행#5]  가게는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 함평 곱창국밥

[국밥기행#5] 가게는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 함평 곱창국밥

글・사진=양승덕에디터=이다일 가수 윤도현은 앞길이 보이지 않아도, 추운 겨울이 힘겨울지라도 꿈을 찾아 세상을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나비를 노래로 동경했다. 왜 하필 나비였을까? 누군가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을 때 나비가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써내려 갔을 가사를 생각하면 크게 틀리지 않았음을 동감할 수 있다. 고통스럽고 볼품없는 번데기 시절을 거쳐 화려한 날갯짓
2024-04-06 10:00:03
[국밥기행] #4 우리들의 뜨끈한 역사가 녹아든 곳, 함창굴다리식당 소내장국밥

[국밥기행] #4 우리들의 뜨끈한 역사가 녹아든 곳, 함창굴다리식당 소내장국밥

글・사진=양승덕에디터=이다일 기차와 연탄, 돼지갈비, 붕어빵, 포장마차, 가난하면 떠오르는 곳 굴다리. 그곳은 서민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장소다. 안도현은 시 '이리역 굴다리'에서 "징징거리며 앞지르는 오토바이, 막노동꾼과 공무원도 단발머리 여학생 몇몇과 노인도 모두 섞이어 간다. 이렇게 수십년 지나갔으므로 역사는 기록될 수 있었다."고 썼다. 흔한 우리들
강명길 기자 2024-03-26 11:04:12
[국밥기행 #3]  3대째 내려오는 전통의 용궁 단골식당 순대국_BMW X5

[국밥기행 #3] 3대째 내려오는 전통의 용궁 단골식당 순대국_BMW X5

정지용은 시 고향에서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 철에 울건만’,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나고’,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라며 나이 들어 고향을 돌아본 소감을 썼다. 고향 예천이 그랬다. 강과 산, 들판은 그대로였다. 새들도 바람 소리도 그대로인데 그 때의 안정감, 풍요로움이 느껴지지 않는 고향이었다. 멱 감던
2024-03-08 17:49:54
[국밥기행] #2 내 고향 예천이 건내는 위로, 추억의 '삼일따로국밥' 한 그릇

[국밥기행] #2 내 고향 예천이 건내는 위로, 추억의 '삼일따로국밥' 한 그릇

글・사진=양승덕에디터=이다일 춘삼월이 코앞이라 코끝이 근질근질하다. 몸을 움직여 뭐라도 부딪혀 만나고 깨어 나고 싶은 계절이다. 개구리 마냥 겨울 잠에서 일어나 동네를 산책하고 나뭇가지 끝에서 만져지는 봄의 촉감을 느껴 본다. 봄이면, 김시천 시인의 ‘봄꽃을 보니 그리운 사람 더욱 그립습니다’는 시구처럼 마음이 아릿한 인연들이 떠오른다. 첫사랑이거나,
2024-02-22 17: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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