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스파 24시간 레이스 100주년 기념 GT3 공개

강명길 기자 2021-08-02 10:37:28
[오토캐스트=강명길기자] 아우디가 스파 24시간 레이스의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디자인한 4대의 아우디 R8 LMS를 2일 선보였다. 해당 레이스카는 1921년 스파 24시간 레이스에서 레이싱 역사를 시작해 올해 100주년을 맞은 벨기에의 아르덴(Ardennes) 서킷을 기념해 제작했다. 

4대의 레이스카는 벨기에의 다양한 예술 및 디자인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스파 레이싱의 한 세기를 나타내는 스타일 숫자 100이 공통적으로 들어갔다. 이 숫자는 차량 루프에 자리한 아우디 스포트의 상징인 마름모에 오버레이 돼 긴 깃발을 리본에 묶인 선물처럼 연출했다. 

아우디 스포트팀 어템토(Attempto)는 올해 벨기에의 국가 컬러에 66번을 단 R8 LMS로 레이스에 도전했다. 이 레이스카의 차체는 블랙, 옐로우, 레드를 메인 컬러에 그린 컬러가 더해져 그래피티를 연상시키는 스프레이 패턴과 흐르는 듯한 그라디언트로 개성을 강조했다.

25번을 달고 출전하는 생 텔록(Saintéloc) 팀의 차량은 기하학적 패턴을 따른다. 이 차는 20세기 초 활동한 벨기에의 대표적인 그래픽 예술가 빅터 서브란크스(Victor Servranckx)의 디자인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레드, 옐로우, 블루 컬러의 패턴은 서브란크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언어다. 

WRT팀은 차량 두 대로 출전했다. GT3 스포츠카는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 전환기에 유행했던 예술 양식인 아르누보 시대를 표방했다. 32번 R8 LMS에는 섬유 산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벨기에의 앤트워프에서 유래된 패션의 디자인 요소들을 차량 패턴에 적용했다. 

이 밖에도 아우디 스포트는 스파의 서킷 코스와 닮은 라인들을 차량 디자인과 결합했다. 37번 레이스카에는 연재 만화의 색상과 그림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레드와 옐로우 패턴을 적용하고 틴틴, 가스통, 유명한 레이스 드라이버 미셸 베일랜트 등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벨기에 출신의 인물들을 다양한 연재 만화 스타일로 연출했다.
 
아우디 스포트 커스터머 레이싱의 책임자인 크리스 레인케(Chris Reinke)는 “훌륭한 트랙의 레이싱의 역사를 기념하게 돼  영광이다”며 “특별히 디자인된 4대의 레이스카로 특별한 날을 축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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