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국내 출시 앞둔 롤스로이스 '뉴 블랙 배지 고스트'

이다정 기자 2021-10-29 10:30:55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뉴 블랙 배지 고스트를 28일(현지시각) 최초로 공개했다. 블랙 배지는 롤스로이스 최초의 정규 비스포크 라인업으로 현재 전세계 롤스로이스 주문량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뉴 블랙 배지 고스트는 완전변경 모델로 새로운 디자인 철학과 더욱 강력한 주행 성능, 블랙 배지 모델만의 특별한 실내외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내달 10일 출시될 예정이다.

뉴 블랙 배지 고스트는 지난해 9월 출시한 뉴 고스트와 같이 롤스로이스의 디자인 철학 ‘포스트 오퓰런스(Post Opulence)’를 ‘블랙 배지’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페인트와 래커 층을 겹겹이 쌓은 뒤 손으로 직접 광택을 낸 차체는 최대 5시간의 작업을 거쳐 가장 깊고 어두우며 강렬한 블랙 색상을 구현했다. 네온 색상의 코치라인은 선명한 대비감을 이룬다.   

환희의 여신상과 판테온 그릴은 새롭게 도입한 특수 크롬 전해액으로 마감되어 기존보다 더욱 어둡다. 도금의 최종 두께는 머리카락 두께의 1/100밖에 되지 않는 1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하며, 정밀한 수작업 광택 공정을 거쳐 선명한 블랙 크롬 빛을 완성했다. 블랙 배지 고유의 스타일로 디자인된 21인치 비스포크 알로이 휠은 최대 22겹의 탄소 섬유로 제작된 배럴을 적용했다. 또 3D 단조 제조된 알루미늄 허브를 항공우주 등급 티타늄 잠금 장치로 림에 고정했다.

실내 가죽은 강렬한 터키석 색상 가죽으로 꾸몄다. 표면은 겹겹이 쌓인 목재로 제작하고 가장 윗부분에 사용된 블랙 볼리바르 비니어가 테크니컬 파이버(Technical Fiber) 층을 위한 어두운 토대를 형성한다. 수작업으로 적용된 다이아몬드 패턴은 레진 코팅된 탄소 섬유와 금속 코팅된 섬유로 짜였으며, 3차원적인 시각 효과를 만들어낸다. 시계는 바늘 끝부분 및 12시, 3시, 6시, 9시 표식만 은은한 크롬 마감으로 처리했다.

실내 곳곳에는 블랙 배지의 상징인 무한대 로고를 새겼다. 고객이 원할 경우 뒷좌석 가운데 위치한 테크니컬 파이버에 로고를 새길 수 있으며, 항공우주 등급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샴페인 쿨러 뚜껑에도 무한대 로고를 입힐 수 있다.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에 각인된 무한대 로고는 2mm 굵기의 광섬유와 레이저 애칭 기법으로 정교하게 뚫은 9만개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균일하고 은은한 빛을 발한다.

뉴 블랙 배지 고스트는 롤스로이스 고유의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아키텍처인 ‘럭셔리 아키텍처’를 적용해 롤스로이스만의 ‘매직 카펫 라이드’ 승차감을 유지지한다. 뉴 고스트에 탑재됐던 사륜 구동, 사륜 조향, 플레이너 서스펜션 시스템을 개선하고 격한 코너링 중에도 바디 롤을 완화하기 위해 대형 에어 스프링을 추가했다.

6.75L 트윈터보 V12 엔진은 뉴 고스트보다 29마력 추가된 600마력의 최고출력과 91.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로우(low)’ 버튼을 누르면 가속 페달을 90% 이상 밟았을 때 기어 변속 속도가 50% 더 빨라진다. 여기에 새로운 배기 시스템도 적용했다. ZF 8단 기어박스와 사륜 조향 시스템은 가속 및 스티어링 조작에 맞춰 작동 수준을 조절한다. 이상적인 균형을 위해 서스펜션 부품 및 세팅 역시 변경하고 브레이크 성능 또한 강화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는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보여주며 포스트 오퓰런스 디자인을 통해 전설을 만들어 온 고스트는 이제 ‘블랙’의 요소를 더해 기존 고스트에서 벗어난다”며 “뉴 블랙 배지 고스트는 롤스로이스의 얼터에고인 단호함, 역동성, 강렬함을 담아내기 위해 새롭게 엔지니어링 된 모델이다”라고 말했다.

dajeong@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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