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명 찾은 '인터배터리 2022' 성황리 종료..."내년엔 규모 더 커질 것"

강명길 기자 2022-03-23 09:35:22
[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국내 유일의 이차전지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2'가 지난 19일 폐막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전년 대비 38% 많은 198개사, 664부스가 참가했으며 전년 대비 36% 증가한 총 4만102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배터리 3사는 전시회를 통해 각 사의 신제품과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PRiMX로 만들어가는 우리의 빛나는 미래’라는 주제로 참가한 삼성SDI는 작년 12월에 런칭한 배터리 브랜드 ‘PRiMX’를 공개하며 PRiMX 배터리가 적용된 다양한 제품들을 함께 선보였고 BMW 차량에 탑재되는 Gen.5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Gen.6 배터리 로드맵, 전고체 배터리 로드맵을 소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업계 최초로 알루미늄을 첨가한 4원계 배터리인 ‘NCMA 배터리’와 리튬황 전지,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전지를 선보였다. 또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는 주제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다양한 제품들을 함께 보여줬다. 

분사 이후 처음으로 전시회에 참여하는 SK온은 지난 1월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NCM9 배터리’를 선보이고 배터리 안전을 위한 SK온의 독자적 기술인 Z-폴딩기법, S-PACK을 소개했다. 

소재 부분에서는 포스코케미칼에서 소재 혁신 기술인 단입자 양극재를 비롯한 하이니켈 양극재 등 자사의 신기술을 선보였고 부품·장비기업으로는 베이커휴즈와 칼자이스에서는 배터리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X-Ray장비 및 스캔 시스템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엘앤에프, SK넥실리스, 원준, 성일하이텍 등 배터리 산업의 소부장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배터리 산업의 기술 및 미래 성장 전략을 주제로 전시를 하며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청사진을 보여줬다.

아울러 부대행사인 ‘더 배터리 컨퍼런스 2022’는 ‘새로운 배터리 시대의 서막’이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배터리 스타트업의 등장’, ‘안전한 ESS와 차세대 양극재’, ‘미래의 배터리가 변화시킬 세상’ 등 6개의 주제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배터리 산업 관련 전문가 17명의 연사가 참여해 미래 배터리 산업의 전망을 공유하고 전략과 비전을 모색하며 미래 배터리의 기술을 탐구하는 배터리 관련 주요 이슈들을 발표했다. 

작년에 비해 배터리에 집중된 주제로써 다양한 연사들의 발표를 들을 수 있었으며, 특히 미래 배터리의 기술 및 전략에 대한 발표들이 굉장히 흥미로웠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평을 받으며 작년 대비 39% 증가된 총 589명이 참석했다. 

또 다른 부대행사로 열린 ‘배터리xEV 투자 세미나‘의 경우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등 투자 전문가들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 현황‘, ’전기차 OEM별 배터리 소싱전략 및 수요전략‘ 등 4개 주제를 발표했으며 산업 관계자는 물론 배터리와 EV산업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에게도 매우 유익하고 미래 투자 방향에 도움이 되는 내용의 발표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국전지산업협회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주최하는 ‘배터리 잡페어’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을 비롯한 배터리 산업 관련 10개 기업이 참여해 기업을 소개하고 채용정보를 알려주는 직무설명회와 국내외 배터리 기업에 재직 중인 선배가 직접 취업 팁을 알려주는 1:1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당초 200여명의 사전신청을 받아 시작했으나 현장에서도 많은 참가 신청을 해 총 428명의 취업 준비생들이 행사에 참여했다. 

그 외에도 KOTRA에서는 참가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및 판로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수출 기회를 제공하는 ‘KOTRA K-소부장 수출대전’을 운영하여 국내 15개사, 해외 23개사가 참여했으며 전시 기간동안 32건의 상담을 진행하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한편 전시장 안에 마련된 ‘23년 인터배터리 리부킹 센터’를 통해 2023년 인터배터리는 126개사 720부스가 현장 조기신청이 완료하며 이미 2022년 전시회의 규모를 넘어섰다. 주최측에 따르면 2023년도에는 300개사 1000부스의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인터배터리 주최측은 “세계 배터리 시장을 이끄는 K-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전시회가 많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끝났다”며 “내년 전시회에는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기 참가신청을 한 CATL을 비롯하여 파나소닉, 노스볼트 등 글로벌 기업이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명실상부한 글로벌 No.1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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