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LG 배터리 합작사, 미국서 3조2600억원 투자금 조달

신승영 기자 2022-12-13 12:24:52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회사인 얼티엄셀즈가 미국에서 25억 달러(한화 3조2600억원) 규모의 투자 자금을 조달했다.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 그리고 미시간주 등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오하이오주 공장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에너지부(DOE)는 얼티엄셀즈에 25억 달러(10년물 미국채 금리 3.6% 기준) 규모 대출 투자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2007년 에너지독립안보법을 제정하고, 친환경차 등 관련 분야에 대출을 지원하는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재원이 30억 달러(한화 3조9000억원)나 추가된 바 있다.

얼티엄셀즈는 배터리 제조사 중 처음으로 ATVM 프로그램의 지원 혜택을 받게 됐다. 이번 투자금은 오하이오주 공장 추가 증설과 테네시주 및 미시간주 공장 건설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세 공장이 모두 가동되는 2025년 이후 얼티엄셀즈의 생산능력은 연 145GWh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 200만대 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미 에너지부 제니퍼 그랜홀름 장관은 "이번 대출은 해외 공급 의존도와 가솔린 차량의 탄소배출을 줄이고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을 촉진하는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정책 목표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신차 절반을 전기차로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배터리 시장 내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갖추기 위해 대규모 투자 자금 조달은 필수"라며 "특히 최근 금리인상 및 경기침체로 투자자금 조달이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낮은 금리의 장기 정책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미국에서 차별화된 성장세를 유지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신승영 sy@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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