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IHS, 소형SUV 뒷좌석 탑승자 안전 평가...투싼·이쿼녹스, 최하 등급!

강명길 기자 2022-12-14 10:52:51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뒷좌석 탑승자에 대한 보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한층 강화된 충돌 오버랩 테스트를 진행했다. 소형 SUV 15대를 대상으로 1차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볼보 XC40과 포드 이스케이프, 단 2대만 최상 등급을 받았다.
사진=IIHS

이번 테스트에서는 볼보 XC40과 포드 이스케이프는 '훌륭(Good)' 등급을 획득했다. 이어 토요타 RAV4는 '양호(acceptable)'을 받았으며, 아우디 Q3, 닛산 로그, 스바루 포레스터는 '미미(Marginal)'을 받았다. 

뷰익 앙코르와 쉐보레 이쿼녹스, 혼다 CR-V·HR-V, 현대 투싼, 지프 컴패스·레니게이드, 마쓰다 CX-5, 미쓰비시 이클립스-크로스 등은 가장 낮은 '부족(Poor)' 등급에 머물렀다. 다만, 투싼의 경우 3세대 TL 모델로 평가됐다.
사진=IIHS

15대의 차량은 운전자 보호를 평가하는 기존 테스트에서는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로 추가적인 측정을 진행한 결과 대부분의 차량이 뒷좌석 탑승자의 머리와 목, 가슴에 대해 적절한 보호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IHS는 예전에는 뒷좌석 탑승자들이 운전자나 조수석 탑승자에 비해 정면 충돌로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적었지만, 자동차 회사들이 더욱 튼튼한 차를 만들고 앞좌석에 에어백과 고급 안전벨트를 대거 탑재하며 정면 충돌 시 앞좌석 탑승자의 사망률이 50%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2007년식 이후 차량의 뒷좌석은 상대적으로 안전사양이 부족해 벨트를 매더라도 앞좌석 탑승자보다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확률이 46%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IIHS는 기존 전면 충돌 오버랩 테스트를 업데이트했다. 운전자 뒤 2열 공간에 작은 여성이나 12세 어린이를 상징하는 더미를 넣어, 충돌 시 뒷좌석 탑승자에게서 자주 보이는 부상에 초점을 맞췄다. 

IIHS 데이비드 하키(David Harkey) 이사장은 "자동차 회사들의 노력 덕분에 오늘날 대부분의 차량 운전자들은 처음 테스트를 시작한 1995년 대비 사망 가능성이 50% 감소했다"며 "이번 테스트 업데이트는 제조업체들이 뒷좌석에도 동일한 보호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하는 도전"이라고 전했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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