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클래식카, 얼어붙은 호수 위 달렸다

양지민 기자 2023-03-08 14:55:03

람보르기니의 클래식카 인증 부서 폴로 스토리코(Polo Storico)가 다양한 클래식카로 빙판길 주행을 선보였다. 


스위스 생모리치에서 더 아이스 콩코스 델레강스가 열렸다. 얼어붙은 호수 위를 각종 클래식카의 주행을 선보이는 행사로, 2019년 테스트 프로그램 이후 지난해부터 다시 개막했다.

람보르기니 창립 60주년 일환으로 이번 행사 참여를 담당한 폴로 스토리코는 클래식카 복구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람보르기니 자동차의 역사를 보존하는 전담부서다. 

이번 행사에는 아이언 링스 모터스포츠 운전자들도 참석했다. 특별 게스트로 참석한 사라 보비, 라헬 프레이, 미셸 개팅은 최근 데이토나 24시간 레이스에서 우라칸 GT3 EVO2의 운전대를 잡고 데뷔한 여성 레이싱 드라이버 팀이다. 그들은 이날 행사에서 람보르기니 상징인 미우라 P400 SV로 주행을 선보였다. 

미우라 P400 S 밀레치오디는 람보르기니 폴로 스토리코가 특별하게 아끼는 차량이다. 기존 미우라 P400 S는 1969년 11월 산타가타 볼로냐를 떠날 당시 진청색이었다.


이후에는 1975년에는 미우라 조타의 첫번째 주인이었던 지오반니 소트쥬와 월터 론치가 차량을 소유했다. 이들은 사고로 소실된 미우라 조타를 미우라 P400 S를 통해 재현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미우라 P400 S는 진녹색을 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아울러 차체 패널을 연결하기 위해 수많은 리벳을 사용해 '밀레치오디(천개의 못)'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차량은 2018년에 복원됐고, 2020년에 람보르기니 폴로 스토리코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증됐다.

람보르기니 글로벌 에프터 세일즈 디렉터인 알레산드로 파르메시치는 "밀레치오디는 즉흥적인 개조가 아니라 매우 수준 높게 변형이 되었고 역사적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원형을 복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이번 행사에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수집가들이 놀라운 빈티지 자동차들을 보여주는 가운데 폴로 스토리코 역시 람보르기니의 클래식 차량을 선보이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폴로 스토리코는 오는 9월 이탈리아에서 람보르기니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클래식 람보르기니 차량을 선보이는 '폴로 스토리코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양지민 jimmy@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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