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노조, 배터리 공장 안전·저임금 불만...노사갈등 심화

임상현 기자 2023-07-11 13:30:38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열악한 미국 내 배터리 공장 안전과 저임금에 불만을 쏟아내면서 노사갈등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100명당 2.2명꼴로 나타나는 부상자들에 대한 시정조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들은 제네럴 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의 대규모 제조사들이 최신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확대하면서 노동자들과 충돌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얼티엄 배터리와 플랫폼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GM은 공장 내 배터리 화재와 저임금 문제를 두고 노사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숀 페인 UAW 회장은 “노동자들의 낮은 급여뿐만 아니라 작업자가 먼저인 전기차 산업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측에게 노동자 보호를 위한 공장의 안전 기준을 높여줄 것을 요구했다.

톰 갤러거 얼티엄 운영 담당 부사장은 사설 신문을 통해 “우리는 노조와 함께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며 특정 노조 주장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했다. 

현재까지 미국 내 얼티엄 공장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로 피해를 입은 노동자는 지난해 크레인에 깔려 사망한 1명을 포함해 화재로 부상을 입은 2명, 유독가스로 화상을 입은 1명 등 총 22명이다. 

넬리 브라운 코넬 대학 안전 프로그램 책임자는 “배터리 공장에선 평균의 두 배인 100명당 2.2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현 press@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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