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공개 거부한 테슬라, 입장 바꿔 진단 데이터 제공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해킹 우려로 안전진단 정보 제공을 거부해 왔던 테슬라가 입장을 선회했다. 그동안 간단한 외관 점검만 가능했던 안전점검 기준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한국도로교통안전공단에 차량 주행과 배터리 등 관련 데이터를 전달했다. 그동안 운행기록 자가진단장치인 OBD 단자가 없던 테슬라는 안전 관련 데이터를 별도로 추출할 수 없어 여러 차례 문제가 제기돼왔다. 

공단은 이번 데이터 전달을 기점으로 테슬라 OBD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전용 케이블도 제작 중이다. 

OBD는 차량의 모든 데이터를 확인해 이상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장치로 2009년부터 국내 출시되는 모든 차량에는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그러나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 해킹 등의 우려로 OBD 단자가 없던 테슬라는 공단이 요구한 별도의 진단 제출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이후 테슬라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체 메뉴 진단을 개발, 공단과 관련 기능 구현을 위해 공단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공단은 안전점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뒤 시범 운용 과정을 거쳐 적용할 계획이다. 

임상현 press@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