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필리핀서 니켈 공급...현지 생산 통해 IRA 조건 충족

임상현 기자 2023-08-18 10:18:34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17일 필리핀 광산 개발 업체 MC 그룹의 니켈 전문 자회사인 NPSI와 합작사업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필리핀 현지에 합작사를 세우고 포스코퓨처엠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공동 개발 중인 새로운 제련 기술을 활용해 니켈 혼합물(MHP)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해당 기술은 현재 사용 중인 기술과 비교해 공정 프로세스가 단축돼 원가 경쟁력이 높고, 탄소 배출량이 약 50% 이상 줄어드는 효과를 발생시킨다. 

니켈 혼합물은 니켈 함량이 약 1% 수준인 니켈 광석의 불순물 제거 공정을 거쳐 생산하는 중간재로 양극재용 고순도 황산니켈 생산 원료로 쓰인다.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은 사용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 저장 용량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전기차 확대에 걸림돌로 지목되는 주행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중요 자원으로도 분류되고 있어 글로벌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MOA를 통해 세계 니켈 생산량 2위 국가인 필리핀에서 생산 체제를 구축, 안정적인 양극재 원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사업 수익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합작 공장은 매장량이 4000만 톤에 달하는 필리핀 팔라완 지역의 MC그룹 광산에서 니켈 광석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MC그룹은 추가 지분 투자와 인수를 통해 2026년까지 약 2억 톤의 니켈 광석을 확보해 포스코퓨처엠과의 협력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MOA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핵심 광물 요건도 충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과 FTA를 체결한 필리핀에서 생산한 MHP를 국내 들여와 양극재를 제조할 경우 IRA가 규정한 적격 핵심 광물 요건도 충족할 수 있다.

임상현 press@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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