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신형 밴티지 GT4로 GT 레이싱 나선다

강명길 기자 2024-02-29 09:30:03
애스턴마틴이 신형 밴티지 GT4를 선보인다.

기존 밴티지 GT4의 뛰어난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된 신형 밴티지 GT4는 새롭게 공개된 밴티지 로드카의 성능과 기술 개선을 바탕으로 샤시, 공기 역학, 구동계(drivetrain) 및 효율성을 개선했다. 

마르코 마티아치(Marco Mattiacci) 애스턴마틴의 최고 브랜드 및 커머셜 책임자는 "신형 밴티지 GT4는 감각적인 신형 밴티지 로드카에서 보여준 상당한 성능 개선의 이점을 누린다. 밴티지 GT3과 병행해 개발된 밴티지 GT4는 도로와 레이스카 프로그램 간의 시너지 효과, 즉 도로에서의 동급 최고의 파워와 기술이 트랙에서 레이스 우승 페이스로 이어지는 것을 입증하는 모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형 밴티지 GT4의 도입으로 애스턴마틴의 파트너 팀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40개 이상의 파트너가 글로벌 GT 레이싱의 광범위한 스펙트럼에서 활발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들 중 다수가 멀티카, 멀티클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카 레이싱과 르망에서의 성공은 애스턴마틴의 광범위한 팬 커뮤니티와의 긴밀한 유대 관계를 구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신형 밴티지 GT4는 애스턴마틴 레이싱(AMR)이 설계, 엔지니어링 및 제작했다. 2005년부터 애스턴마틴의 공식 GT 레이싱 파트너로 활동해 온 AMR은 DBR9 이후 모든 양산형 애스턴마틴 GT 레이싱카를 책임지고 있다. 

GT4 밴티지는 양산형 모델과 매우 유사하며, 레이싱카는 로드카의 구조 및 기계적 아키텍쳐의 약 80%를 공유한다. 그 중심에는 차체를 부착하기 전에 엄격한 안전 요건을 준수하기 위해 풀 커스텀 롤 케이지가 장착된 본딩 알루미늄 샤시가 있다.

4.0리터 트윈터보 V8 엔진과 변속기는 모두 밴티지 로드카 부품을 기반으로 한다. 주요 변경 사항은 전자 제어 시스템으로, 전자는 AMR이 개발한 맞춤형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보쉬(Bosch) 모터스포츠 ECU와 후자는 생산 표준 자동 변속기를 제어하는 ZF/AMR 모터스포츠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 맞춤형 소프트웨어는 8단 변속기를 자동 모드 없이 6단 패들 시프트로 변환해 순항 속도에서 연비를 위해 도로 주행용 오버드라이브 비율인 7단과 8단 기어를 잠근다.

외관은 신형 밴티지의 디자인과 매우 흡사하다. 컴퓨터 유체 역학(CFD)을 사용하여 GT4의 공기역학 패키지를 최적화했다. 차체 패널 대부분은 표준 생산 품목이다. 예외적으로 보닛은 공기 배출구를 통합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천연 아마 섬유 복합재로 제작했다. 또한, 코르크 코어 소재를 통해 강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더 큰 프론트 스플리터와 새로운 후면 윙을 추가했다. 그 결과 이전 모델에 비해 다운포스는 증가하고 항력은 감소했다. 

공기 흐름 관리, 특히 엔진과 브레이크로 공급되는 냉각 공기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신형 밴티지는 라디에이터 구멍이 더 커져 엔진 냉각 시스템을 통해 보다 많은 양의 공기가 유입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브레이크에 공급되는 덕트(ducted) 공기량도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성능 향상은 후면 윙의 공기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달성했다.

철저한 개발 프로그램을 마친 신형 밴티지 GT4는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롤렉스 24시 데이토나 대회(Rolex 24 Hours at Daytona meeting)의 IMSA 미쉐린 파일럿 챌린지 이벤트(IMSA Michelin Pilot Challenge event)에 참가하며, 국제 레이싱에 데뷔했다. 현재 생산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이미 여러 대의 차량이 고객 팀에 인도했다. AMR에 따르면 2024 시즌 동안 40대 이상의 주문 제작을 진행 중이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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