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내년 '연 50만대 생산·흑자 전환' 선언…"전기차 생산 여력은 없다!"

신승영 기자 2022-10-19 21:24:08
한국GM이 내년 50만대 생산 시설 가동과 함께 흑자 전환을 다시 한 번 선언했다.

출범 20주년을 맞은 한국GM이 19일 창원 공장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회사는 창원 공장에 진행된 대규모 시설 투자 현황을 공개하고, 미래 전략과 향후 목표를 제시했다.

앞서 GM과 한국GM은 창원 및 부평 공장에 각각 9000억원과 2000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연 50만대 생산 역량을 갖추고,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글로벌 CUV를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내에서는 GMC 등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판매 역량을 강화한다.

한국GM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전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GM은 실용성을 추구하는 고객부터 프리미엄 차량의 경험을 원하는 고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메리칸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쉐보레, 캐딜락, GMC의 글로벌 최고 모델들을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2025년까지 GM 브랜드 전반에 걸쳐 10종의 전기차를 출시, 국내 시장의 전기차 전환 시점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자간담회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했다. 간담회에는 GMI 생산부문 아시프 카트리 부사장과 한국GM 로베르토 렘펠 사장, 세일즈·서비스·마케팅 카를로스 미네르트 부사장, 최고재무책임자 에이미 마틴 부사장이 참석했다.

Q. 국내 전기차 생산 계획은 있나?
- 로베르토 렘펠 :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부평과 창원 공장은 앞으로 2년 간 풀 가동이 됩니다. 그리고 완벽한 품질의 차량을 출시하겠습니다. 물론, GM의 미래는 전동화입니다. 그리고 시의적절한 시점에 전동화 생산 결정이 내려질 것입니다. 지금으로서 확정된 계획은 없기 때문에 새롭게 투자한 (내연기관) 제품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Q. 향후 미래 전기차의 국내 생산을 기대해도 될까?
- 로베르토 렘펠 : 앞서 말했듯 저희는 현재 (생산시설) 풀 가동을 진행하려 합니다. 그래서 전기차가 들어갈 자리는 없습니다. 전기차 생산지 결정에 대한 절차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미래에 생산지를 결정을 한다면 여러 이해관계자 간 조율이 필요합니다. 한국은 (전기차 생산지의) 후보가 될 수가 있고요.

Q. 새롭게 투자한 창원 공장은 전기차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나?
- 아시프 카트리 : 우리가 아주 큰 투자를 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지금 만들고 있는 것은 내연기관차입니다. 현재 창원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여력은 없습니다. 전기차 생산을 위해서는 시설 전환이 필요합니다.

Q. 앞으로 국내 출시 및 생산 예정인 신차 계획은 있나?
- 카를로스 미네르트 : 우리는 매우 견고한 제품 출시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먼저, GMC 브랜드 입니다. 더불어 가장 최신의 글로벌 제품을 한국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국은 GM의 중요한 시장이며, 앞으로 더 많은 신차들이 한국에 출시됩니다. 지금 (구체적인 차명을) 공유할 수 없는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Q. (부평 및 창원의) 연 최대 생산량을 50만대로 확대했다고 했는데, 그 도달 시점은 언제인가?
- 아시프 카트리 : 부평은 내년 1월부터 풀 가동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창원은 대략 내년 3월부터 최대 생산량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의 목표는 2023년 50만대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Q. 스파크가 단산되면, 그 빈자리는 어떻게 되나?
- 카를로스 미네르트 : 스파크는 내년 초까지 판매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새로운 단계로 전환합니다. 새로운 CUV는 경차 세그먼트가 아니지만, CUV에 대한 수요가 한국에 매우 많습니다. 또한, A/S 차원에 있어 스파크를 소유한 차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계속 제공합니다.

Q. 부평이 아닌 창원에서 20주년 행사를 진행하게 된 이유는? 
- 로베르토 렘펠 : 새로운 CUV 생산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두 공장 모두 계속 최대로 생산을 할 계획이고 현대적인 시설을 갖췄기 때문에 두 장소가 다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 시점에 창원 공장이 더 적절한 곳이라 판단했습니다.

Q. 창원 공장의 장점은?
- 아시프 카트리 : 창원은 이제까지 정말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왔습니다. 우리는 전세계로 수출하고 있으며, 창원팀이 이제까지 일궈온 업적을 존경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신차 론칭을 앞두고 흥분된 상태이기도 합니다.
- 로베르토 렘펠 : GM은 새로운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도장공장 같은 경우는 완전히 새로 지었고,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GM에서 가장 최신의 기술과 시설, 로봇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프레스공장도 마찬가지고요. GM 공장 중에서 거의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Q. 차세대 CUV가 창원 외 부평에서도 생산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부평에 비해 창원의 생산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지?
- 아시프 카트리 : 부평과 창원은 최적의 생산 능력으로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동우 생산부문 부사장, 창원 공장 본부장 등 책임 아래 생산성을 계속해서 확충하고 있습니다. 두 공장이 가장 경쟁력 있는 입지에서 균형 잡힌 생산능력을 발휘합니다. 내부적으로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부평 공장에 어떤 투자가 진행되는가?
- 아시프 카트리 : 창원에서 하나의 CUV 파생 상품이 생산되며, 부평에서 CUV의 두 번째 파생상품이 생산이 됩니다. 이를 위해 부평 공장에도 투자가 집행이 되었습니다.

Q. 수입차와 같이 판매하는 멀티브랜드 전략이 실질적으로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었나?
- 카를로스 미네르트 : 멀티브랜드 전략은 꽤 성공적이었고 그 결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GMC를 들여오는 것도 정말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GMC가 들어오면 한국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여러 가지 활동을 즐기고 강력하고 새로운 자동차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입니다.

Q. 내년 흑자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알려달라.
- 에이미 마틴 : 2023년 우리 재무 목표는 흑자전환입니다. 그 계획 중 첫 번째는 생산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많은 차량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은 수익성에 매우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제품입니다. 내수에 판매되는 제품과 가격 전략, 판매 수단, 마케팅 전략 등은 수익성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 두 가지가 수익성 창출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겠습니다.

Q. 흑자전환 계획을 위해 생산량 증대 외 비용절감이나 구조조정 등도 검토하고 있는가?
- 에이미 마틴 : 우리는 비용 절감을 위해 몇 년 동안 굉장히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생산최대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말은 CKD 생산 및 수출도 극대화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최대화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생존전략입니다. 이를 통해 내년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 로베르토 렘펠 : 하나는 우리가 생산하고 있는 3가지 이상 차종의 대규모 생산이 우리에게 아주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최대한 활용해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여지를 줄 것입니다. 내부적으로는 효율성을 최대화하고, 생산을 최대화하고, GM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실용적인 차부터 럭셔리카까지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겠습니다.

Q.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로베르토 렘펠 : 우리는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효율성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GM의 다른 사업장과 경쟁할 수 없습니다. 한국 사업장이 미래로 가는 길을 닦기 위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우리 목표는 경쟁력입니다.

신승영 sy@autocast.kr
    안녕하세요. 신승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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