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전동화 위해 400억 달러 투자...내연기관 포기는 “글쎄...”

임상현 기자 2023-04-27 11:59:41

전기차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혼다가 2030년까지 전기차 인프라와 개발에 400억 달러(약 53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다만 내연기관 지속의 핵심 열쇠로 손꼽히는 대체 연료(e-fuel) 연구도 동시에 진행한단 계획이다. 

26일(현지시간) 미베 토시히로(Toshihiro Mibe) 혼다 CEO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현재 혼다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모빌리티 기술을 위해 전동화와 연료 전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노력과 별개로 2040년 이후에도 내연기관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30년 넘게 엔진 개발자로 일해온 만큼 전기차 시대를 반기지 않지만 비즈니스 관점에서 EV 개발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혼다는 전기차 및 배터리 사업을 관장할 독립형 사업부를 새롭게 설립했다. 해당 사업부에선 테슬라 슈퍼차저와 같은 충전 인프라와 차세대 배터리, 플랫폼 등을 개발한다. 

또한 모터사이클, 항공, 기계공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내연기관의 미래를 위해 e-fuel 개발에도 뛰어든다. 

폭스바겐그룹이 앞장서서 개발 중인 e-fuel은 별도의 개조과정 없이 기존 내연기관에서 쓰일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최근에는 토요타도 미국의 석유기업 엑손모빌과 손잡고 e-fuel 개발을 공식화한 바 있다. 

한편 혼다는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미국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세우고 현지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오하이오 주에 세워질 신규 공장은 약 18만 6000㎡ 규모로 2025년부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배터리 생산능력은 연간 40기가 와트시(GWh)다.

임상현 press@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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