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효과 제대로 본 KG·GM...르노코리아는?

강명길 기자 2023-05-02 17:38:34
국산차 업계가 4월 실적을 발표했다. KG모빌리티와 GM 한국사업장은 신차를 앞세워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르노코리아의 판매량은 소폭 하락했다. 

지난 4월 KG모빌리티는 토레스 호조세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 총 992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의 토레스의 인기가 계속 이어졌다. 지난달 판매된 KG모빌리티는 내수 시장에 총 558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 중 63.6%에 해당하는 3553대가 토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레스는 지난달 누적 판매 4만대를 돌파했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가 판매 상승세를 이끌며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이었다”며, “내수는 물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 물량 증가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 3월 말 출시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덕을 톡톡히 봤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달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해 4월 한 달 동안 총 3072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는 1만3310대가 판매되며 해외 판매 실적 역시 견인했다. 

이에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총 4만123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08.4%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총 9580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23.7%의 하락세를 보였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3월 신개념 SUV인 QM6 퀘스트를 출시한 바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QM6의 경우 올해 들어 판매된 차량 중 RE 이상 상위 트림 판매 비중이 60% 이상을 점하고 있어, 꾸준한 대기 고객 증가세에 있는 QM6 퀘스트 모델의 RE 트림이 본격 출고되는 시점부터 실적 견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르노코리아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협업해 2024년 중 국내 시장에 새로운 하이브리드 SUV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2일부터 열흘 동안 부산 공장 가동을 멈추고 새 모델 생산을 위한 시설 정비를 진행 중이다. 

국산차 3사의 경쟁은 전기차로 이어질 전망이다. KG모빌리티는 올해 하반기 전기차 버전인 토레스 EVX를 출시할 예정이며, GM 한국사업장은 얼티엄 플랫폼 기반 첫 전기차인 캐딜락 리릭을 올해 중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4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한 총 33만6212대를 판매했으며,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한 25만952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달 내수 시장에 판매한 차량은 총 11만5746대이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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