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中 전기차 플랫폼 도입 검토...자체 개발 연구는 연기

임상현 기자 2023-07-12 11:27:43

아우디가 중국 제조사로부터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도입을 검토 중이다. 모기업인 폭스바겐으로부터 공급받을 차세대 플랫폼 개발이 지연되면서 차선책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아우토모빌보헤는 아우디가 중국의 경쟁 업체로부터 전기차용 플랫폼 공급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미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가 아우디의 중국산 플랫폼 이용에 동의했으며, 이르면 이번주 감독위원회에 최종 안건이 오를 것이라 덧붙였다. 

아우디가 폭스바겐이 개발한 플랫폼이 아닌 중국 제조사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데는 폭스바겐그룹이 개발 중인 차세대 플랫폼 SSP(Scalable Systems Platform)의 개발과 양산 일정이 수차례 연기되면서 신차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지리자동차 SEA 플랫폼

당초 2026년으로 예정된 SSP 플랫폼은 현재 사용 중인 MEB와 PPE 플랫폼을 넘어 폭스바겐그룹 전체가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통합 전기차 플랫폼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생산성 등 전 분야에 걸쳐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SSP 플랫폼이 2029년 이후로 연기되면서 아우디는 예정된 신차 출시를 위한 새 플랫폼 도입에 발등이 떨어진 상황이다. 폭스바겐 역시 2026년 SSP 플랫폼을 활용해 차세대 전기 플래그십인 트리니티 프로젝트를 준비했으나 이 역시 SSP 개발이 늦어지면서 사실상 2030년 이전에는 출시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아우디의 우선 협상대상자는 비야디(BYD)와 베이징자동차(BAIC), 지리자동차 등이 거론되고 있다. 

볼보와 폴스타, 로터스 등을 보유한 지리는 현재 사용 중인 SEA 전기차 플랫폼을 다른 제조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이며, BYD 또한 제 3자 비즈니스를 위한 별도의 브랜드를 설립하여 OEM 방식으로 플랫폼 공유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임상현 press@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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