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에 할인 카드 꺼낸 루시드, 전기 세단 최대 11% 할인

임상현 기자 2023-08-07 10:42:11

테슬라를 경쟁상대로 지목하며 고가의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루시드가 판매 부진을 이유로 전기 세단 ‘에어’의 가격을 낮췄다. 

루시드는 지난 5일(현지시간) 플래그십 에어의 가격을 할인한다고 밝혔다. 가장 저렴한 엔트리 트림 ‘퓨어’의 경우 8만7400 달러에서 5000 달러 낮아진 8만2400 달러에 구입이 가능하다. 

중간 트림인 ‘투어링’과 ‘그랜드 투어링’ 역시 각각 1만 2400 달러 할인해 9만5000 달러, 12만 5600달러로 구입가가 낮아졌다. 최대 11%에 달하는 할인율이다. 

루시드가 대폭 할인에 나선 이유는 판매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2분기 루시드의 판매 실적은 총 1404대로 현재 재고만 700대 가량 쌓여있다. 월가가 예측한 2000대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올해 초 테슬라가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펼치며 모델 3를 비롯한 고가의 모델 S, 모델 Y 등 전 모델 할인에 돌입하면서 더 이상 루시드도 버틸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루시드는 “이번 가격 인하가 판매와 마케팅을 위한 것으로 일시적인 할인이 아닌 지속적인 유효한 정책이다”라고 밝혔다. 

임상현 press@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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