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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1
현대차 IR 자료에 따르면 투싼은 2004년 1세대 출시 이후 올해 8월까지 중국 전용 모델(ix35)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1,061만 6,102대가 판매됐다. ix35 판매분 55만 4,049대를 합산하면 누적 판매는 1,117만 151대까지 늘어난다. 현대차그룹 전체로 보면 아반떼, 엑센트에 이은 세 번째 '천만 대' 모델이다.
투싼은 명실상부한 현대차의 주력 차종이다. 2021년 56만 대, 2022년 62만 대, 2023년 69만 대, 2024년 64만 대, 2025년 63만 대를 기록하며 5년 연속 현대차 차종별 연간 판매 1위에 올랐다. 누적 판매는 2008년 100만 대, 2016년 500만 대, 2025년 1,000만 대를 차례로 넘었는데, 500만 대를 더하는 데 각각 8년과 9년이 걸려 성장 속도가 꺾이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 세대 바뀔 때마다 한 단계씩 성장
투싼의 판매 곡선은 세대 교체와 맞물려 움직였다. 해외 생산이 본격화된 2010년 31만 7,932대였던 연간 판매는 2012년 51만 2,553대로 뛰었고, 3세대가 투입된 이듬해인 2016년에는 73만 5,173대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코로나19가 덮친 2020년에는 46만 6,663대까지 밀렸지만 해외 공장 증설과 하이브리드 추가에 힘입어 2023년 69만 8,786대로 회복했다.
세대별 성적표도 뚜렷하게 우상향이다. 1세대가 약 162만 대, 2세대가 약 250만 대를 팔았고, 3세대는 판매 기간이 2년 가까이 짧았음에도 약 312만 5,000대로 2세대를 25% 이상 앞섰다. 4세대는 올해 8월까지 약 337만 3,000대로 역대 최다 판매 세대가 됐다. 연평균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1세대 12만 4,000대에서 4세대 50만 6,000대로 4배 이상 늘었다.
■ '수출형'에서 '현지생산형'으로
투싼의 성장 배경에는 생산 구조의 변화가 있다. 2005년만 해도 해외 판매 물량 중 현지 공장 생산 비중은 4.0%에 그쳤지만, 2010년 44.2%, 2016년 73.1%, 2023년 76.0%로 꾸준히 확대됐다. 누적 기준으로는 해외 판매 966만 3,073대 가운데 60.6%인 585만 8,926대가 현지에서 만들어졌다. 미국과 체코 등 핵심 시장에 생산 거점을 둔 덕분에 관세·환율 변수에 대한 대응력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애초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라는 점도 숫자로 확인된다. 22년간 국내 누적 판매는 95만 3,029대로 전체(중국 제외)의 9.0%에 불과하고, 나머지 91.0%가 해외에서 팔렸다.
■ 최대 시장은 미국… 하이브리드 비중 30% 안팎
단일 시장으로는 미국이 압도적이다. 2004년 진출 이후 내연기관 195만 3,485대, 하이브리드 27만 3,669대 등 총 222만 7,154대가 팔렸다. 전체 누적 판매의 19.9%, 해외 판매의 23.1%에 해당하는 규모로, 해외에서 팔린 투싼 4~5대 중 1대가 미국 몫인 셈이다.
하이브리드의 존재감도 커졌다. 4세대에서 처음 도입된 하이브리드는 미국 내 판매 비중이 2021년 12.3%에서 2024년 32.5%까지 올랐고, 2025년 31.0%, 올해 1~8월 27.8%로 3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 안전성·수상 이력으로 입증한 상품성
상품성은 각종 평가에서도 확인됐다. 미국 IIHS에서는 2세대가 2010년부터 4년 연속 TSP를 받았고, 3세대부터는 기준이 강화된 TSP+를 획득했다. 4세대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TSP+를 지키고 있다. 미국 NHTSA 종합 평가와 유로 NCAP에서도 세대를 이어 최고 등급인 5스타를 받았다.
패밀리카로서의 평가도 좋다. 미국 U.S. 뉴스 & 월드 리포트는 2022년부터 5년 연속 투싼을 '최고의 패밀리 준중형 SUV'로 꼽았고, 영국 탑기어는 2022년 4세대를 '최고의 패밀리카'로 선정했다. 2025년에는 영국 왓 카가 '최고의 중고 가족 SUV'로 이름을 올리며 중고차 시장에서의 신뢰도까지 인정받았다.
■ 5세대 NX5, 박스형 SUV로 변신
현대차는 최근 공개한 5세대 완전변경 모델(프로젝트명 NX5)로 흥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형은 기존 유선형 디자인에서 벗어나 새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적용한 정통 박스형 SUV로 거듭났다. 차체를 키워 실내 공간을 넓혔고 최신 커넥티비티 사양을 더했다. 국내 출시에 이어 2027년부터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은 지난 22년간 수출형 모델에서 현지생산 기반의 글로벌 전략 모델로 진화해왔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상품성을 경쟁력 삼아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일 기자 auto@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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