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사장 바꾼 토요타 "전기차, 때가 됐다"

강명길 기자 2023-02-14 10:34:26
토요타가 오는 2026년을 목표로 차세대 전기차를 개발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요타 사토 코지(Koji Sato) 신임 사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렉서스가 판매되는 국가에서는 순수 전기차 수요가 정말 높다"며 "렉서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객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려는 토요타의 전략은 변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순수 전기차를 만드는데 더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며 "토요타와 렉서스에 어울리는 배터리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준비해왔고 드디어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토요타는 전동화 전환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하이브리드차가 더 나은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환경 규제가 나날이 강화되고, 테슬라 등의 전기차 전문 업체가 등장함에 따라 토요타는 2030년까지 3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는 사토 코지 신임 사장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토요타그룹은 도요타 아키오(Akio Toyoda)사장의 뒤를 이어, 사토 코지 렉서스 브랜드 운영 책임자를 오는 4월부터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사토 코지는 렉서스의 전기차 사업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편, 토요타는 4월 이후에 전기차 전략과 관련된 세부 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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