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통합되는 전기차 충전...GM·포드 이어 스텔란티스도 테슬라 방식 검토

임상현 기자 2023-06-16 10:21:31

미국 빅3 자동차 제조사 가운데 하나인 스텔란티스가 테슬라 충전 시스템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테슬라 규격으로 ‘충전 동맹’을 맺은 제네럴 모터스(GM)과 포드에 이어 세 번째다.

스텔란티스가 최근 테슬라 충전 규격 검토를 공식화했다. 현재 미국에서만 1만7000개 이상의 급속 충전 시스템 ‘슈퍼차저’를 보유 중인 테슬라는 기존 제조사들이 사용하던 CCS 포트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충전 규격인 NACS 방식을 사용 중이다. 

스텔란티스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현재 NACS 충전 표준을 따르기 위해 평가 중이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와 많은 논의를 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GM과 포드는 2025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전기차 충전을 NACS 방식으로 통일하는데 합의했다. 미국을 포함한 캐나다 등 북미 전역에 설치된 슈퍼차저 인프라는 내년에만 7500개 이상 추가 설치가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하나의 충전 방식이 전기차 구매와 관리에 유리하단 분석이다.

스텔란티스가 테슬라 충전 동맹에 합류할 경우 미국은 사실상 테슬라 충전 규격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빅3 제조사가 모두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과 차지포인트홀딩스, 블링크차징, 월박스 NV 등 중소 규모의 충전 업체들도 이미 테슬라의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밝히면서 차세대 전기차 충전은 미국의 NACS와 유럽의 CCS로 나뉠 가능성이 크다. 

임상현 press@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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