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노조 활동 직원 부당해고 논란

양지민 기자 2023-02-17 15:43:13


미국 뉴욕 테슬라 공장에서 노동조합 활동을 한 직원 30여명이 해고됐다.

미국 노동관계위원회는 테슬라가 노조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버펄로 공장 오토파일럿 사업부 직원 30여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해고된 직원들은 앞서 노조 설립 추진위원회를 만든 뒤, 미국 노동관계위원회에 노조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들은 테슬라가 생산 근로자를 로봇처럼 취급한다는 주장과 함께 급여 인상 및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했다.

해고된 이들에 따르면, 테슬라는 공장 내 작업 시간과 실질적으로 일한 시간 등을 추적하는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직원들은 화장실에도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더불어 지난 6일에는 모든 참가자의 허락 없이 직장 회의를 녹음할 수 없다고 경고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정책이 연방노동법을 위반하고 있으며, 뉴욕주의 일방적인 대화 녹음 동의법도 무시한다고 말했다.

전미노동자연맹에서도 테슬라를 규탄하며, 해고자들의 가처분적 구제를 촉구했다.

일론 머스크는 무(無)노조 원칙을 고수하며 끊임없는 노사 갈등을 빚고 있다. 2017년 노조 활동가 리처드 오르티스를 해고하고, 2018년에는 연방노동법 위반 소지가 다분한 발언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어 지난해는 테슬라 캘리포니아 샌마테오의 오토파일럿 사무실에서 근로자 200여명을 해고했다.

양지민 jimmy@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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