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줄 가격표 테슬라...끝나지 않은 가격 인하

임상현 기자 2023-04-12 11:55:14

올 들어 세 번째 가격 인하를 단행한 테슬라가 1분기 실적에 따라 또다시 할인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제조사와 제네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등의 후발주자들을 방어하기 위한 즉각적인 수단이 아직은 더욱 필요하단 전망이다.

12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는 19일(현지 시각)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올 1분기에만 지난해 대비 약 36% 증가한 42만2875대(전기트럭 제외)의 전기차를 인도한 테슬라는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앞세워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유지하는 데 큰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월 테슬라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모델 3와 모델 Y의 가격을 각각 14%, 20% 낮춘 데 이어 3월에는 플래그십 모델인 모델S와 모델 X에 대한 할인과 한 달도 채 안돼 또다시 5000 달러(약 660만원)를 인하하며, 전기차 점유율 확대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할인 정책과 관련해 “지난 1월 가격 할인 이후 주문량이 생산 능력의 두 배로 뛰었다”라며 “향후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공격적인 할인 정책이 판매대수와 반대로 영업이익을 점차 떨어뜨리는 악수를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매달 변경되는 가격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신뢰와 할인 없이 차량 판매가 불가능한 수준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Citi 은행의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1분기 결과에 고무적인 표정을 지을 수 있으나 현재와 같은 방식이 유지된다면 2023년 총 매출액에선 테슬라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상현 press@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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